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장기금리는 오르고 통화정책 완화기조에 힘입어 단기금리는 저금리상태가 유지되면서 장단기금리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통화정책 완화기조로 올들어 콜금리가 4차례나 하향조정되면서 단기금리는 지속적으로 하락한 반면 10월이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확산으로 장기금리는 하락세에서 이탈, 급격한 오름세로 반전됐다. 미국의 대테러전쟁이 조기에 종식돼 미국경기 회복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장기금리 상승을 부추겼다. 국고채 3년물금리가 4.34%로 저점을 찍었던 지난 10월 4일 3개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4.37%로 단기금리가 장기금리를 웃돌았다. 하지만 10월들어 장단기금리 역전현상이 벌어지면서 10월말 국고채 3년물은 4.98%로 오른 반면 CD 금리는 4.38%에 머물러 0.6%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11월말에도 국고채 3년물은 5.68%로 오른 반면 CD는 4.76%로 상승하는 데 그쳐 격차가 0.92%포인트로 벌어졌고 지난 10일에는 국고채 3년물이 6.20%로 고점을 찍은 반면 CD는 4.89%로 1.31%포인트까지 차이가 벌어졌다. 지난 22일에는 국고채 3년물이 5.87%, CD는 4.86%로 격차가 1.01%포인트로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이달들어 경기흐름에 과민반응을 보였다는 시장 참가자들의 인식이 확산되면서 장단기금리격차가 소폭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장단기 금리격차가 확대되면서 금리차이를 이용, 초과수익을 챙기는 외국계 금융기관의 재정거래 가능성도 높아 대책이 필요한 상황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외국계금융기관의 경우 헤지수단이 많아 재정거래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진병태기자 jb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