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는 지난 10월 이후 북한에 대해 반테러 입장을 선명히 하는 구체적인 행동을 취하도록 외교 루트를 통해 요청해 왔다고 교도통신이 북한-러시아 관계에 밝은 서울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 29일 보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러시아는 테러와 직접 관계가 없는 철도 연결 문제 등 양국간 실무 협의를 이용해 "북한이 반테러 진영에 가담할 경우 미국과의 관계도 개선할수 있다"고 북한을 설득해 왔다는 것이다. 북한은 이에 대해 "이야기를 듣기는 하겠다"는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교도통신은 이와 관련, 북한이 이번 달 들어 테러자금 제공 방지 협약 등 국제적인 반테러 조약에 가입키로 한 배경에는 이같은 러시아의 설득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