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21일 오사마 빈 라덴이 생포되기보다는 사살되는 게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CBS뉴스의 시사 프로그램 `60분 Ⅱ'에 출연, 빈 라덴이 저지른행위를 고려하면 그의 죽음을 하루 빨리 보고 싶다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빈 라덴의 사살과 생포 가운데 어느 쪽이 낫느냐는 질문에 "전자가 낫다고 말하는 게 정치적으로 괜찮은 지는 모르지만 나로서는 전자가 낫다는생각"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은 크지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9.11 연쇄 테러 직후 배후 조종자로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빈 라덴을 지목하며 `생사를 불문하고' 빈 라덴을 체포하기를 희망한다고밝혔다. 한편 빈 라덴은 미군 부대에 체포될 위험에 빠지면 자신을 사살하도록 측근들에게 명령했다고 사우디의 일간지 알-와탄이 보도했다. 탈레반측은 아프가니스탄의 한 마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은 아무런 관계나 연락도 없다"며 빈 라덴의 소재를 모른다고 주장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