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지난 3·4분기에 5조8천억원의 매출에 영업이익 6천4백억원을 기록,매출액 영업이익률이 처음으로 10%를 넘었다. 6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3·4분기에 모두 39만9천8백50대의 자동차를 팔아 매출 5조8천5백31억원에 순이익 3천3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26.6% 늘었으나 올 2·4분기보다는 3.0% 감소한 것이다. 매출 감소는 내년에 출시될 소형차 'TB' 생산을 위한 라인조정 작업에 따라 '베르나' 생산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이 전분기보다 줄어들었으나 영업이익은 6천4백63억원을 기록,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백76.7%,2·4분기에 비해서는 8.5% 증가했다. 이는 고수익 차종인 중대형차와 스포츠형 다목적 차량(SUV)의 판매 비중이 전분기에 비해 4.1%포인트 늘어난데다 미국 내 판매가 지속적으로 상승,수익성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는 올 들어 9월까지 매출 16조9천4백67억원에 영업이익 1조7천5백59억원을 달성,회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10%를 넘어섰다. 올해 영업이익 규모는 이미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1조3천1백억원) 수준을 뛰어넘었다. 현대증권 김학주 애널리스트는 "고부가가치 차종의 판매비율이 높아진데다 달러화 강세에 따른 환차익,높은 가동률로 단위당 고정비가 상당히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 4·4분기 전망과 관련,"단위당 판매비용이 3·4분기 수준을 유지할 경우 올해 주당순이익은 당초 예상보다 6.0% 증가한 4천4백27원으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자동차는 회계감사가 끝나는 대로 이같은 실적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