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과 출하 등이 넉달만에 증가세를 보이는 등 9월 실물경제지표가 전반적으로 호전됐다. 그러나 이같은 증가세는 추석 등을 감안한 조업여건에 호조에 따른 것으로 분석돼 테러 사태 이후의 실질적인 영향은 아직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9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생산은 조업여건 호전 등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5% 증가했다. 지난 6월 2.8% 감소세를 보이며 28개월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서며 감소세를 이은 생산은 넉달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반도체와 자동차의 증가가 생산에 큰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는 지난 석달 내리 두자릿수의 감소세를 보였으나 9월 4.4%의 증가세였으며 자동차도 두달 내리 감소세에서 7.6% 늘었다. 전달 생산 감소의 큰 몫을 차지했던 컴퓨터의 경우 전달 마이너스 40.8%에서 26.9%로 감소폭이 둔화됐다. 평균가동률은 74.9%로 전달보다 1.7%포인트 상승했다. 출하의 경우 내수출하가 음식료품, 비금속광물, 자동차 등에서 수요 증가로 전달 1.4% 증가에서 무려 11%로 끌어올려진 덕분에 전체적으로 4.4%가 증가했다. 수출출하는 다섯달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전달의 13.6%에서 3.0%로 감소폭이 크게 둔화됐다. 재고는 음향통신기기, 사무회계용기계 등은 감소세를 보인 반면 반도체, 기계장비 등이 증가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1.3%가 늘었다. 재고율은 추석대비 출하 증가 등 영향으로 전달보다 3.8%포인트 감소한 81.5%를 기록했다. 도소매판매는 견조한 오름세를 유지, 도매와 소매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각각 8.2%, 5.3% 늘었다. 최근 증가세가 둔화되는 모습이었으나 자동차 및 차량용연료 판매가 13.0% 증가한 덕을 봐 전체적으로 7.7%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전달 33개월 중 최대폭으로 감소한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에서의 투자 증가로 전달의 19.4%보다 감소폭이 둔화된 마이너스 6.1% 성장을 기록했다. 11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3/4분기로는 12.2%가 줄었다. 건설수주는 민간부문에서의 건축공사 발주 증가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3.7% 증가했다. 현재 경기국면을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6.6으로 전달에 비해 0.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4월 이후 하락세를 일단 끊은 셈. 또 향후 경기 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1.6%로 전달보다 1.4%포인트 상승했으며 전월비의 경우 지난 4월부터 5개월째 상승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