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공단이 감사원의 감원 요구를 받고도 계속 상위직을 증원하는 등 구조조정에 소극적이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이원형 의원은 13일 건강보험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발표한 질의자료를 통해 "공단은 지난 1월 직제 개편을 하면서 상위직을 1백62명 늘리고 하위직을 3백41명 줄여 외형상 1백79명을 감원했지만 인건비는 오히려 연간 8억원 이상 늘어났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문제점은 지난 5월 감사원 특감에서도 지적돼 감사원은 공단에 상위직을 감원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공단은 지난 6월이후 8월말까지 1급을 1백21명에서 1백15명으로 6명 줄인 대신 2급은 4백65명에서 4백89명으로 24명,3급은 1천1백명에서 1천1백98명으로 98명을 늘려 전체적으로 3급 이상을 1백16명 증원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