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산 제주 노지감귤 생산 예상량이 8월 현재 71만t을 웃도는 것으로 관측돼 적정 생산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지난 8일부터 17일까지 도내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농업인합동으로 258개 표본 과수원에 대한 노지감귤 열매 수를 관측 조사한 결과 10a당 열매 수가 작년보다 71%(2만989개)나 많은 5만5천558개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지역별 열매 수는 서귀포시와 남제주군 5만3천-5만6천여개, 제주시와 북제주군 4만4천-4만8천여개로 감귤 주산지인 한라산 남부지역 결실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농업기술원은 이를 토대로 한 현재 노지감귤 생산예상량은 모두 71만3천t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 5월의 화엽비(花葉比.감귤나무 잎당 꽃의 수)를 통한 생산량 추정치 77만-79만t보다 다소 감소한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태풍 등 특별한 기상영향이 없고 열매솎기 마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올해 노지감귤 생산량은 적정량보다 10만t 가량 웃돌아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폭락과 심각한 처리난이 우려된다. 농업기술원은 고품질 감귤의 적정생산을 위해서는 열매가 너무 크거나 작은 비규격품과 병충해 피해품 등 불량 감귤열매를 중심으로 최소한 15% 정도는 솎아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주=연합뉴스) 김승범기자 ksb@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