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세균전을 금지시키기 위한 6년간의 협상이3일 미국 대표단의 협상테이블 철수로 인해 공식 중단됐다. 56개국 세균전 금지 국제회의의 티보르 토우트 의장은 이날 미국대표단 철수로 "주요 협상 파트너가 빠진 가운데 협상을 계속하기를 꺼려하는 대표단들이 상당수에 이른다"며 대표단들이 협상을 공식 중단했다고 전했다. 지난 1995년 1월 개막이래 이 회의를 줄곧 이끌어온 헝가리 외교관인 토우트 의장은 "각국 대표단들중 절대 다수"가 (1972년 생물학무기) 협약 발효에 관한 합의도출 11월 시한이 지켜지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이미 재확인한 바있지만 "불행스럽게도 그것이 불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주 의정서안에 대한 반대입장을 표명하며 협상 탈퇴입장을 밝혔다. 전세계 56개국은 미국을 비롯하여 전세계 143개국이 서명한 지난 1972년 생물학 무기협약의 발효에 관한 의정서를 마련하기위해 노력해왔다. 일부 국가들은 지난주 미국의 탈퇴에도 불구 교토의정서 발효에 합의한 것처럼 협상을 지속, 미국을 제외한 채 의정서를 승인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으나 미국이 불참한 가운데 세균전 금지에 관한 어떤 시행 시스템을 갖는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주장에 밀렸다. 협상 포럼은 토우트 의장의 권고에 따라 협상노력을 중단하는 대신 각국 대표단의 현재 입장을 정리하는 보고서를 작성키위한 작업을 내주부터 개시하기로 합의했다. (제네바 AP=연합뉴스) h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