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을 통한 수출 물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무역역조가 심화되고 있다. 18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지난 1∼5월 인천항을 통한 전체 물동량은 4천944만9천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천만t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이 기간에 인천항 수입은 2천178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천454만2천t에 비해 3% 줄어든 반면, 수출은 624만8천t으로 지난해 777만4천t에 비해 무려 20%나 감소했다. 단 연안화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1천977만4천t보다 8% 늘어난 2천142만1천t을기록, 인천항 전체 물동량의 수준을 지난해와 비슷하게 유지케 하고 있을 뿐이다. 인천항 수출물동량 감소의 주요인은 인천항 수출물동량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자동차와 관련 부품의 수출 부진에 기인한다. 올 인천항 자동차수출은 대우차부도와 현대.기아자동차가 일부 수출용 차량 선적항을 이전하면서 지난해 1∼5월 25만여대에 비해 40%나 감소한 12만여대에 그쳤다. 인천해양청 관계자는 "올해 인천항의 경우 수입물동량이 수출물동량의 3배를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자동차 수출량이 늘지 않는 한 이 같은 무역역조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 강종구기자 iny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