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5일부터 15일까지 베이징(北京) 톈안먼(天安門) 옆 인민대회당에서 제9기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의회) 제4차 회의를 연다.

올해 중국 공산당과 정부의 시정방침을 확정하게 될 이번 회의에는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 등 정치국 상무위원 7명 전원과 2천9백여명의 전국 대표들이 참석한다.

주룽지(朱鎔基) 총리는 대회 첫날인 5일 ''정부공작보고''를 통해 올해 약 7%의 경제성장률 목표를 제시하고 이를 위한 적극적인 재정 및 통화정책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인대는 또 2002년 가을 열리는 중국공산당 전당대회인 제16차 전국대표대회(全人代)를 앞두고 부총리를 1∼2명 추가할 것으로 알려져 고위급 인사이동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이번 대회에서는 세계무역기구(WTO)가입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중외합작경영기업법 등 각종 규제를 완화하는 쪽으로 일부 제도가 개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4일 오전 전인대는 회의장인 인민대회당에서 대의원 2천6백47명이 모인 가운데 예비회의를 열고 본회의 소집을 공표했다.

한편 홍콩 월간지 ''개방''은 장 주석이 올 가을 당 15기 6중전회(6차 중앙위 전체회의)에서 당총서기직을 사임하고 후진타오 부주석이 뒤를 이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