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투자가 운용하는 ''KTIC1호 기업구조조정조합''이 1999년 11월에 사들인 한라건설 주식중 일부를 이례적으로 손절매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TIC1호 조합은 지난 26,29일 두차례에 걸쳐 한라건설 5만2천1백10주를 주당 3천3백∼3천5백원에 매도했다고 신고했다.

KTIC1호 조합은 1999년 8월에 설립된 기업구조조정조합으로 한라건설 주식 94만6천2백2주(취득단가 5천8백∼7천원)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번 손절매로 이 조합의 한라건설 지분은 9.28%(89만4천92주)로 줄어들었다.

KTIC1호 조합의 존속기간은 3년으로 기업구조조정조합이 보유주식을 손절매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한국기술투자 관계자는 "KTIC1호 조합에는 한국기술투자가 10.02%만 출자했을뿐"이라며 "장기투자를 위주로 하는 조합이 손절매를 하는 것은 이례적이지만 새로운 투자처를 찾으면 보유주식을 매도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