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이 같은 모양의 홍채를 지닐 확률은 10억분의 1에 불과합니다.

신원확인에 가장 확실한 방법이 홍채확인이라 생각합니다"

이승재(28)휴먼패스 사장의 말이다.

지난해 9월 자본금 3억원의 아이리스로 설립돼 올 1월 휴먼패스로 사명을 바꾼 이 회사는 홍채인식 보안시스템을 전문으로 생산하고 있다.

평생동안 변하지 않고 닳아 없어질 염려도 없는 홍채의 특징을 이용하면 출입자 통제 시스템이나 현금인출기 등의 보안장치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

휴먼패스는 지난해 9월 홍채영상의 알고리즘을 이용해 데이터화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

이외에도 다수의 홍채인식 원천기술의 특허를 출원했거나 할 예정이라는 게 회사측 주장이다.

올 상반기안에 상용화할 수 있는 완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조성원 홍익대 전기정보제어공학과 교수가 이 회사의 기술이사로 근무하는 등 홍익대 전기정보제어공학과 연구진들과도 연구 협력관계가 밀접하다.

이미 하나은행 등과 제품구입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제품출시 전부터 업계의 관심을 끌고있다.

금융기관 정부기관 관공서 군부대 등으로 납품처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 회사가 지니고 있는 홍채영상 데이터화 기술은 홍채의 영상을 12바이트의 소규모 용량으로 데이터화할 수 있다.

데이터 용량이 2백56바이트나 되는 외국제품에 비해 용량도 작을뿐 아니라 인식률도 99.9%에 달한다.

미국 퍼듀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해 미국 컴퓨터어소시에이트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이승재 사장은 "홍채인식 기술을 전자화폐나 각종 IC카드 등 다양한 분야로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과 남미 시장으로의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02)658-6754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