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의 기업(법인)이 전체 법인세의 60% 가량을 납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95년 이후 매년 4천개 이상의 기업이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약 2조원 가량의 세금이 추징되고 있다.

4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 99년 12월31일 기준 국내 법인은 모두 20만6천3백54개로 이들이 낸 법인세는 9조3천6백50억원이다.

이중 신고과세표준이 1백억원을 넘는 3백39개 기업(0.2%)이 4조6천7백억원(신고세액의 60.8%)의 법인세를 납부했다.

특히 외형이 1조원을 넘는 1백59개 기업이 38.8%를 냈다.

세무조사를 받은 법인은 지난 99년도에 4천8백68개로 이중 외형 및 자산 1백억원 이상의 대형법인이 7백11개, 중소법인이 4천1백57개를 차지했다.

지난 95년 4천2백60개에서 조사 대상이 매년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다.

조사를 통한 추징세액도 95년 6천9백69억원에서 99년도에는 2조1천6백47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업종별로 보면 전체 법인수의 28%인 제조업이 법인세의 42.7%를 냈고 금융.보험업과 판매업의 납부비중이 각각 21.1%와 8.8%로 그 뒤를 이었다.

국세청은 99년 기준으로 흑자신고법인이 전체의 60%에 그쳤으며 나머지 40%는 결손신고를 한 법인이었다고 집계했다.

법인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로부터 원천징수하는 근로소득세도 99년 기준으로 11조5천9백77억원에 달해 법인활동으로 인한 세금은 모두 20조5천억원을 넘어섰다.

원천징수 납세자는 소득이 낮은 면세근로자를 제외하고 6백44만1천명이었다.

국세청 관계자는 "법인세납부의 흐름을 보면 경제상황을 알 수 있다"며 "99년 징수분은 96년치와 거의 같다"고 설명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