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금융의 중심지 월가의 식당수준은 낙제점"

미국 뉴욕시 보건국이 최근 월가의 대표적 기업들의 구내식당을 조사한 뒤에 내린 성적표다.

조사결과를 보면 세계적인 카드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경우 혐오스런 벌레가 음식보관창고 곳곳에서 발견됐다.

월가의 금융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센트럴파크 인근식당 진 조지에서는 유통기한을 넘긴 우유가 버젓이 식탁에 올랐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모건스탠리 딘위터와 같은 금융기관들의 식당은 냉동보관이 필요한 식품을 제멋대로 방치했다.

뱅크오브 아메리카의 경우 보건국이 요구하는 음식감독관을 별도로 두지도 않았다.

뉴욕증권거래소 런천클럽의 캔음식은 조사결과 대부분이 찌그러지고 녹슬어 있었으며 심지어는 음식물의 일부가 새어 나오는 것도 있었다.

물론 업계관계자들은 이에대해 "이미 과거의 일로 이젠 많이 시정됐으며 현재 식당상태는 매우 양호하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보건국은 그러나 "앞으로 더욱 강도높은 시정책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