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정보통신분야등에서 과잉중복투자 가능성을 점검,합리적 투자를 유도키로 했다.

정부는 4일 오전 박태준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장관 간담회를 열고 무역흑자감소에도 불구,올 경상흑자 목표 1백20억달러를 고수키로 하고 이같은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재경부는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데다 원유가격 하락으로 매달 4억달러 안팎의 무역수지 개선효과가 추가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 흑자목표를 줄일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속성장과정에서 수입이 급증할 우려가 큰 만큼 수입유발적인 중복투자가 일어나는지를 정보통신산업분야등을 대상으로 점검키로 했다.

또 노사 협상에 따른 파업으로 수출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디지털TV 등 정보가전제품을 수출주력제품으로 집중 육성하고 물류비등 수출부대비용의 절감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하반기중 에너지 세제를 전면개편해 에너지 소비절약을 유도하고 에너지 다소비형 산업구조를 저소비형으로 전환시키기로 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4월중 무역수지 흑자가 2억3천만달러,올들어 4월까지는 7억7천만달러에 그쳤기 때문에 올해 경상수지 흑자목표를 낮춰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게 사실이나 이번 회의는 경상수지 목표를 그대로 유지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 경상수지 흑자를 86억달러로 예상하는 것을 비롯 삼성경제연구소(85억달러),대우경제연구소(82억달러) 등은 경상수지 흑자가 1백억달러 미만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강현철 기자 hckang@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