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덤핑방지관세부과 등에 따른 수입억제효과가 2억달러를
훨씬 넘는 것으로 추정됐다.

산업자원부는 6일 전기면도기 전기다리미 등 덤핑방지관세부과
13개 품목의 지난해1-11월 수입실적은 6천65만달러로 관세부과직전연도의
2억62만달러보다 1억3천9백97만달러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들 품목에는 지난해 총86억원의 덤핑방지관세가 부과됐다.

또 러시아산 H형강등 가격인상을 약속한 4개 품목은 같은기간동안
3백68만달러어치가 수입돼 가격인상직전연도의 1억1백74만달러보다
9천8백6만달러 줄었다.

산자부 관계자는 그동안 경제성장률 등을 감안하면 실제 수입억제효과는
이보다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및 불가리아산 합성소다회와 영국산 셀프복사지 말레이시아
중질섬유판 등 5개 품목은 덤핑방지관세 부과와 수출가격 인상 등으로
99년 1-11월중 전혀 수입되지 않았다.

특히 러시아산 H형강은 가격인상을 약속하기 직전연도인 96년 9천3백
97만톤이 수입됐으나 지난해에는 하나도 수입되지 않았다.

또 네덜란드및 일본등으로부터 수입되던 전기면도기와 미국 일본
대만산 유리장 섬유,미국산 에탄올아민,싱가포르 프랑스산 전기다리미
등 대부분 품목의 수입이 크게 감소했다고 산자부는 밝혔다.

반면에 중국산 소다회는 덤핑방지관세부과및 가격인상약속에도
불구하고 수입이 1백65만달러에서 7백8만달러로 크게 늘어났다.

2002년8월까지 가격인상을 유지키로 한 대만산 에틸렌초산비닐의
수입도 크게 늘었다.

김성택 기자 idntt@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