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온라인서비스 업체인 아메리카온라인(AOL)이 세계 미디어 제왕인
타임워너를 흡수합병한다.

이로써 인터넷과 방송이 융합된 세계최대 공룡 미디어 그룹이 탄생하게
됐다.

양사는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AOL이 타임워너를 부채(1백78억달러)를 포함해
1천8백40억달러에 사들인다는 흡수합병계획을 발표했다.

총자산이 3천5백억달러에 이르는 사상 최대 규모의 합병이다.

지금까지 최대 기업인수합병(M&A)은 지난해 10월에 이뤄진 MCI월드컴과
스프린트간의 합병으로 규모는 1천4백30억달러를 기록했었다.

합병사의 이름은 "AOL 타임워너"로 정해졌다.

"AOL 타임워너"의 연간 매출액은 3백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양사의 합병은 주식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게 된다.

타임워너 주주는 보유주식 1주당 합병회사 주식 1.5주를 받게 되며 AOL
주주는 1대 1 비율로 교환이 이뤄진다.

AOL의 싯가총액은 현재 1천6백40억달러로 8백30억달러인 타임워너의 두배
수준에 이른다.

그러나 이번 합병에서 AOL이 갖게 되는 지분은 전체의 55%선인 것으로
전해졌다.

합병회사의 회장은 스티브 케이스 현 AOL 회장이 맡을 예정이며 제럴드
레빈 타임워너 회장은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 고성연 기자 amazing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