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철을 겨냥한 아이디어 상품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텐트 수영복 배낭 등 전통적인 바캉스 용품에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담은
상품은 물론 틈새시장을 노린 상품까지 다양하다.

이들 상품을 개발한 중소기업들이 주요 백화점과 홈쇼핑업체 등을 통해
올여름 대목잡기에 나섰다.

SD인터내셔널(02-778-8818)이 개발한 남성용 물튀김 방지 구두(13만8천원).

LG패션으로부터 라이선스 받은 닥스 브랜드로 선보였다.

뒷굽에 아치형 에어 홈을 파 물과 흙이 튀어 바지 뒷단이 젖는 것을 막는다.

롯데백화점에 가면 몸에 바르면 태양광선 아래서 반짝반짝 빛나는 화장품
(샤넬.2만5천원), 발가락 부분만 뚫은 스타킹(비비안.5천원)이 멋쟁이
여성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LG백화점에는 수영복을 입고도 휴대폰을 가지고 다닐 수 있게 어깨끈이
달린 휴대폰 케이스(3만원), 강렬한 햇살로부터 얼굴뿐 아니라 목까지
보호하는 목덮개 모자(4만2천원)가 눈에 띈다.

홈쇼핑 업체인 39쇼핑(080-900-3939)에서는 휙 던지면 3초만에 설치되는
햇빛가리개(4만9천원)와 프레임이 있어 개울가나 바닥이 고르지 못한
곳에서도 설치가 가능한 원두막 모양의 텐트와 들마루(14만3천원)를 소개하고
있다.

휴가지의 간이 휴식처로 제격이다.

알뜰 휴가객에게 인기를 끌 코오롱상사의 만능 침낭(3만7천원)도 준비돼
있다.

비올 땐 우의로, 야간에 침낭이나 쿠션으로, 비상시에 구급용 들 것으로
쓸 수 있다.

패셔너블해 레저 점퍼로도 적격이다.

하이킹을 즐기는 젊은이들을 위한 2단접이형 자전거(18만9천원)도 39쇼핑이
선보인 히트예감 상품.

핸들을 접고 본체까지 접으면 지하철이나 엘리베이터에서도 가볍게 들고
탈 수 있다.

자동차 트렁크에도 쏙 들어가 바캉스 떠날 때 안성맞춤이다.

LG홈쇼핑에서는 모기향과 방향제를 동시에 제공하는 전기모기향장치(4만9천
원)를 선보였다.

대웅제약이 개발한 이 장치는 안전퓨즈를 내장, 합선이나 과전류가 흐르면
자동으로 전원이 끊긴다.

일성인터내셔널(02-831-4848)은 차양의 상하 각도 조절이 가능한 바캉스용
모자를 선보였다.

자외선을 차단하는 폴리카보네이트 필름을 모자 차양에 적용했다.

수영용품에도 아이디어 바람이 불고 있다.

롯데백화점에서는 투시카메라를 무력화하는 이사도라 수영복(3만~10만원)이
인기를 끌고 있다.

여성들을 프라이버시 침해의 공포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이 수영복은
한국샤크라인이 내놓았다.

항균 방취효과가 있어 수영장내 신체 분비물로 인한 질병 발생도 막는다.

착용한 사람의 눈동자를 볼 수 없게 처리한 물안경(9천원)도 나왔다.

동인스포츠가 개발한 이 물안경은 안쪽에 습기가 차지 않는 것은 기본이고
자외선 차단까지 해 야외에서 착용하기에도 좋다.

유아를 데리고 바캉스를 떠나는 젊은 부모들을 겨냥한 유아용 튜브 2종도
눈길을 끈다.

성일유통이 선보인 튜브(1만6천~2만원)는 생후 10~36개월의 어린이를
겨냥한 것.

자동차 모양에 핸들을 누르면 사이렌 소리가 나고 음악이 울려퍼진다.

이 회사는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약한 아기의 피부를 보호하는 데 착안한
파라솔 형태의 튜브(2만4천원)도 내놓았다.

각각 2억원, 1억원 상당의 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한 것도 특이하다.

휴가중 안심하고 집을 비울 수 있게 완벽보안을 자랑하는 갖가지 보안장치도
줄을 잇고 있다.

39쇼핑이 소개하는 파아란테크의 디지털 도어록(26만3천원)은 사용할 때마다
암호가 바뀌어 복제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키를 갖다대는 식의 원터치 방식이어서 사용이 쉽다.

문은 물론 PC와 금고도 하나의 키로 관리할 수 있다.

메닉스(042-934-6544)가 대리점을 통해 판매하는 도난.화재경보기
사이버아이(26만원)는 올여름 도둑들이 경계해야 할 대상.

침입자가 들어 오거나 화재가 발생하면 미리 입력한 연락처(최대 8개)로
전화를 걸어 녹음해 둔 음성으로 문제발생 위치와 상황(침입 또는 화재) 을
알려준다.

경보기에 스피커폰을 내장,외부에서 전화를 걸어 침입자에게 육성으로
경고를 보내도록 한 게 흥미롭다.

휴가지에서도 경보기 주변의 소리를 도청할 수 있다.

휴대용 리모컨이 있어 노약자가 위급할 때 버튼을 누르면 비상연락도
가능하다.

< 오광진 기자 kj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