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지역경제의 리더이자 인터넷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한국에 진출하게 돼 기쁩니다. 한국의 문화와 정서에 맞는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면 한국에서 미국시장 이상으로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
다"

야후에 이은 세계 2위의 인터넷서비스업체로 알려진 미국 라이코스의 로버트
J.데이비스(Robert J.Davis)회장은 2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데이비스 회장은 "지난 95년 설립된 라이코스는 서비스를 시작한 지 4년만에
하루 페이지뷰가 6천만에 이르는 등 세계적인 업체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인터넷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반영하는 것이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는 "세계 1위의 인터넷서비스회사를 목표로 전세계로 영업망을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에서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을 발판으로 아시아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라이코스가 야후에 비해 잘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야후코리아
만큼 빠르게 성장하기 힘들 것이란 시각에 대해서는 "양질의 서비스로 승부
한다면 미국에서처럼 충분히 야후를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이코스코리아는 라이코스와 미래산업이 50대 50의 지분으로 출자한
회사다.

미래산업이 경영과 영업을 맡고 라이코스는 기술적인 지원을 해주기로
합의했다.

이에 대해 데이비스 회장은 "합작법인을 세울 때 현지 파트너의 역할을
중요시한다"며 "현지의 문화와 정서를 제대로 반영할 수있고 시장을 더
깊숙히 파고들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데이비스 회장은 지난 95년 6월 라이코스에 합류해 4년도 안되는 기간에
2백만달러의 벤처회사를 수십억달러의 가치를 지닌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그는 특히 라이코스가 인터넷검색엔진회사에서 트라이포드(Tripod)
와이즈와이어(Wisewire) 후웨어(Whowhere)등과의 인수, 합병을 통해
통합네트워크회사로 나아가는 데 큰몫을 담당했다.

데이비스 회장은 "10여개의 사이트간의 서비스 연동및 지원체제 구축을
통해 효율적으로 네트워크화를 구축한 것이 라이코스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 송태형 기자 toughl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