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까지 임기가 끝나는 중소기업협동조합 이사장이 53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따라 선거전이 점차 본격화되고 있다.

6일 기협중앙회는 올해 임기가 끝나는 이사장중 3명이 이달말로, 나머지
50명은 2월말로 임기를 마친다고 밝혔다.

이는 1백70여명에 이르는 전국조합 이사장의 약 30%에 달하는 것이다.

임기가 끝나는 이사장은 류희춘 자동차조합이사장을 비롯, 이국노 프라스틱
조합이사장 오오근 시멘트연합회장 김직승 인쇄연합회장 등이다.

또 김영준 침장조합이사장 방효철 도금조합이사장 김진태 공예연합회장
박기봉 출판조합이사장 김양묵 완구조합이사장도 해당된다.

이밖에 성백룡 상업용조리기계조합이사장 김학권 금형조합이사장 이대길
지합조함이사장도 포함돼 있다.

이 가운데 차기 기협중앙회장을 노리고 있는 김직승 인쇄연합회장과 이국노
프라스틱조합이사장은 다시 출마할 것이 확실시된다.

하지만 두 조합 모두 지방조합에서 1~2명의 이사장이 출마할 것으로 보여
경선을 거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함조합의 경우 초대부터 10년간 연임한 이대길 이사장이 고사의 뜻을
밝혔다.

후임 이사장에는 김순재 대원포장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류희춘 자동차조합이사장은 아직 뚜렷한 경쟁주자가 없어 유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중소업계는 임기만료 조합 가운데 약 30개 조합은 치열한 경선을 벌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중 일부 조합의 출마예정자들은 21세기 새로운 조합위상 정립등을
내세우며 물밑 득표전에 돌입했다.

반면 단체수의계약이 없거나 재정상태가 어려운 20여개 조합은 서로
안맡으려고 해 후임자 선출에 곤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사장 임기는 3년이며 연임제한은 없다.

업계는 이번에 임기가 끝나거나 이사장 유고로 공석이돼 후임을 선출해야
하는 조합중에는 전기 자동차 프라스틱 시멘트 인쇄 등 대형조합이 많아
총회결과에 관심을 쏟고 있다.

업계는 협동조합 활동의 근간이 돼 온 단체수의계약제도가 점차 폐지될
예정이어서 새로운 중소기업 운동의 비전을 제시할 후보자들의 당선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 김낙훈 기자 nh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