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사업자들이 부가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는 무선호출 서비스에 대해
제2무선호출(015) 사업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서울이동통신 등 015사업자로 구성된 한국무선호출협의회 사장단은 2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동전화 5개사가 제공하고 있는 무선호출서비스는
무선호출(삐삐) 역무를 침범한 것이라며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 불공정거래
행위로 제소했다고 밝혔다.

협의회측은 공정위의 정식 결정이 나오는 대로 통신위원회에 제소키로
했다.

또 이동전화 업체의 무선호출 서비스 금지 가처분신청및 손해보상 청구
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장단은 이날 간담회에서 이동전화 업체들이 무선호출 서비스를 부가서비스
형태로 제공하고 있으나 이는 삐삐업체들이 정식 역무허가를 받고 출연금까지
납부하면서 주력 서비스로 삼고 있는데 비춰 볼때 명백한 역무침해라고
주장했다.

사장단은 이동전화 업체들이 번호호출 서비스, 단문메시지 등 무선호출
서비스를 제공한 이후 삐삐 가입자수가 지난해말 1천5백20만명에서 지난
11월말 현재 9백72만명으로 대거 줄었으며 이들중 상당수는 이동전화에
가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 문희수 기자 mh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