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 약초 나무 등에서 개발되는 항생제 항암제 등이 줄어들면서 해양동물이
새로운 질병치료 물질의 보고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 해면동물과 해양박테리아는 강력한 항암성분과 관절염 치료 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해양동물과 미생물이 수백년의 진화과정을 거치면서 약탈자와 질병으로
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화학적 방어체제를 갖추고 있기 때문.

전문가들은 "이중 인간의 질병을 치료하는데 이용될 수 있는 물질이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5일 뉴욕에서 열린 해양학술회의에서 발표된 해양동물의 질병치료 응용
사례를 소개한다.

<> 샌타 바버라 캘리포니아대학 약학과의 로버트 제이컵스 박사는 관절염을
완치시킬 수 있는 두종류의 해양동물 분자를 발견했다.

이들은 관절을 붓게 하는 세포의 활동을 "거의 완전히" 해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 제약회사는 부두의 방파제에 서식하고 있는
이끼에서 "비로스타틴"이라는 물질을 채취, 피부암 치료제로 개발중이다.

현재 제2단계 임상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 하버 브랜치 해양학연구소의 셜리 폼파니 박사는 고동으로부터 약탈자를
마비시켜 죽이는 독소를 채취, 간질 치료제로 개발중이다.

<> 스크립스 해양학연구소 연구팀은 해조류에 서식하는 곰팡이로부터
"할미드"라고 불리는 화학물질을 추출, 강력 항암제로 개발중이다.

<> 클림슨대학 연구팀은 굴껍질에 있는 아미노산이 물속에서 자체 무게보다
1백배나 큰 것을 흡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 연구팀은 바다에 누출된 기름을 흡수할 수 있는 새로운 물질을 만들어
냈다.

< 뉴욕=이학영특파원 hyrhee@earthlink.ne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