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 임원들이 지난 1일자로 한단계씩 승급했다.

전상열 상무는 전무로, 김태일 이용환 배이동 이사는 각각 상무로 한계단
올라섰다.

정의규 조병욱 조철주 이사대우는 각각 상무보가 됐다.

직명이 한단계 높아졌다고 전경련 임원들의 대우와 임금까지 따라오르는건
아니다.

모든 것이 그대로다.

오히려 이들은 올초 사무국 인건비 절감 운동차원에서 상여금 2백%를
반납한 상태다.

전경련은 지난 6월말 회원사들에 내보낸 "주식회사 임원직명 경제계
권장안"을 확산시키기 위해 사무국이 모범을 보이기로 하고 이날자로
직명체계를 바꿨다.

이사회 멤버인 "이사"와 초임임원을 지칭하는 "이사" 혹은 "이사대우"의
명칭상 혼동을 없앤 이 권장안은 배포한지 한달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LG SK
금호 등만이 받아들였을 뿐이다.

대부분 기업들은 구조조정을 완결지은 후 직명변경을 고려하고 있다.

전경련 사무국이 직명체계를 바꿈에 따라 전경련 회장사인 대우도 조만간
직명체계 변경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 권영설 기자 yskw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