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가치 급상승] 넘치는 달러 "사자" 실종..왜 급상승하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외환당국의 개입 외에는 원화가치 상승을 막을 재간이 없다"
외환딜러들의 원화가치 전망이다.
한마디로 외환당국의 개입이 없는한 원화가치는 자유상승을 계속할 것이란
얘기다.
외환딜러들은 대체적으로 원화가치가 달러당 1천2백원을 돌파, 1천1백원대에
접어들 것이란데는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그것도 빠르면 28일중 1천1백원대 진입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이런 추세는 이달말까지 계속돼 1천1백원을 위협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문제는 외환당국의 자세다.
외환당국은 현재까지 "외환시장개입은 시인도 부인도 할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외환딜러들은 외환당국이 아직 시장에 개입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만큼 원화가치상승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그러나 원화환율이 달러당 1천1백원대에 접어들면 거래는 없으면서도
원화가치만 상승하는 외환시장기능이 마비되는 현상이 초래될 것이며 이
시점에서 외환당국이 시장에 개입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즉 달러당 1천2백원이 금방 깨진뒤 달러당 1천1백50원대에서 한차례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 원화가치 급등 배경 =한마디로 원화가치상승을 저지할 아무런 변수가
없다.
경상수지흑자는 계속되고 있다.
경상수지는 지난달까지 1백88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달들어 수출이 줄고 있지만 수입이 더 큰 폭으로 감소, 여전히
흑자기조다.
이달들어 지난 25일까지 통관기준 무역수지는 14억5천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이만한 돈이 외환시장에 유입되고 있다.
여기에 기업의 해외매각대금도 속속 들어오고 있다.
대기업은 물론 매각대금을 거주자외화예금에 예치하고 있다.
그러나 중소수출업체들은 당장 원화자금이 아쉬운 판이다.
따라서 수출자금을 즉시 원화로 환전할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이니 외환시장에서 공급물량이 넘치고 있다.
더욱 중요한건 심리적 여건이다.
IMF(국제통화기금)는 정부당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하는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표명했다.
정부도 시장원리에 충실할 것이라고 거듭 밝히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시장참가자들 사이엔 외환당국이 개입할 것이란 기대감이
사라졌다.
원화가치가 아무런 걸림돌없이 자유상승할수 있는 요인이다.
기대감이 없다보니 거주자외화예금에 들어있던 달러화마저 더 이상의
환차손을 막기위해 투매하는 기미마저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은행이 외환은행의 2억7천만달러를 매입키로 했지만 이미 효과를
상실한지 오래다.
<> 원화가치 전망=대부분 시장참가자들이 1천1백원대 진입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1천1백원대 진입은 시간문제라는 시각이다.
문제는 ''단기 꼭지점''이 어느 수준이냐는 점이다.
현재로선 달러당 1천1백50원을 점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도 외환당국이 방관적 태도를 취한다면 원화가치는
달러당 1천원대로 진입한뒤, IMF 이전인 9백원대로 올라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딜러들은 밝히고 있다.
김병돈 조흥은행딜러는 "달러화 매수세가 완전 실종됐다"며 "현재의
원화가치 상승세를 막을 유일한 조건은 외부충격(정부개입)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김 딜러는 "일부에서는 장기적으로도 원화가치가 떨어질 가능성은 물건너
갔다고 보고 있다"며 "달러당 1천1백50원대에서 한차례 조정을 거칠 것"
으로 예상했다.
문성진 산업은행딜러도 "달러당 1천2백원대가 깨지는건 시간문제"라며
"외화예금마저 팔려는 분위기가 강해 원화값이 얼마까지 오를지 속단하기
조차 힘든 실정"이라고 말했다.
하종수 외환은행딜러는 "달러당 1천1백80원대까지는 오를 것"이라며 "만일
중앙은행의 개입이 없으면 호가만 있지 거래는 없어 외환시장기능이 마비
되는 사태가 초래될 것"으로 내다봤다.
씨티은행의 이범영 지배인도 "현재는 달러화의 일방적 공급우위 국면"
이라며 "달러당 1천1백50원대에서 한차례 공방을 벌인뒤 정부개입이 없으면
다음달에 원화값이 더 뛰어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 외환딜러의 환율전망 ]
<>.문성진 산업은행 딜러
- 단기환율 전망 : 1,190원대
- 변수 : . 단기수급 불균형
. 월말까지 원화가치 상승세 지속
. 외화예금 매도 분위기
<>.김병돈 조흥은행 딜러
- 단기환율 전망 : 1,150원대
- 변수 : . 달러매수세 실종
. 원화가치 하락심리 전무
. 중앙은행 개입이 유일한 변수
<>.하종수 외환은행 딜러
- 단기환율 전망 : 1,180원대
- 변수 : . 원화가치 일방적 상승
. 중앙은행 개입 없으면 시장기능 상실 가능성
<>.이범영 씨티은행 지배인
- 단기환율 전망 : 1,150원대
- 변수 : . 8월까지 공급우위
. 외국인 환차익기대 이탈가능성
<>.한주혁 스탠더드앤드차턴드은행 딜러
- 단기환율 전망 : 1,170원대
- 변수 : . 정부의 의지가 가장 중요
. 8월들어 원화갑 진정기대
<>.김명한 체이스맨해튼은행 부지점장
- 단기환율 전망 : 1,180원대
- 변수 : . 기조적 원화강세 분위기
. 정부개입이 변수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8일자 ).
외환딜러들의 원화가치 전망이다.
한마디로 외환당국의 개입이 없는한 원화가치는 자유상승을 계속할 것이란
얘기다.
외환딜러들은 대체적으로 원화가치가 달러당 1천2백원을 돌파, 1천1백원대에
접어들 것이란데는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그것도 빠르면 28일중 1천1백원대 진입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이런 추세는 이달말까지 계속돼 1천1백원을 위협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문제는 외환당국의 자세다.
외환당국은 현재까지 "외환시장개입은 시인도 부인도 할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외환딜러들은 외환당국이 아직 시장에 개입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만큼 원화가치상승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그러나 원화환율이 달러당 1천1백원대에 접어들면 거래는 없으면서도
원화가치만 상승하는 외환시장기능이 마비되는 현상이 초래될 것이며 이
시점에서 외환당국이 시장에 개입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즉 달러당 1천2백원이 금방 깨진뒤 달러당 1천1백50원대에서 한차례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 원화가치 급등 배경 =한마디로 원화가치상승을 저지할 아무런 변수가
없다.
경상수지흑자는 계속되고 있다.
경상수지는 지난달까지 1백88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달들어 수출이 줄고 있지만 수입이 더 큰 폭으로 감소, 여전히
흑자기조다.
이달들어 지난 25일까지 통관기준 무역수지는 14억5천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이만한 돈이 외환시장에 유입되고 있다.
여기에 기업의 해외매각대금도 속속 들어오고 있다.
대기업은 물론 매각대금을 거주자외화예금에 예치하고 있다.
그러나 중소수출업체들은 당장 원화자금이 아쉬운 판이다.
따라서 수출자금을 즉시 원화로 환전할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이니 외환시장에서 공급물량이 넘치고 있다.
더욱 중요한건 심리적 여건이다.
IMF(국제통화기금)는 정부당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하는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표명했다.
정부도 시장원리에 충실할 것이라고 거듭 밝히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시장참가자들 사이엔 외환당국이 개입할 것이란 기대감이
사라졌다.
원화가치가 아무런 걸림돌없이 자유상승할수 있는 요인이다.
기대감이 없다보니 거주자외화예금에 들어있던 달러화마저 더 이상의
환차손을 막기위해 투매하는 기미마저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은행이 외환은행의 2억7천만달러를 매입키로 했지만 이미 효과를
상실한지 오래다.
<> 원화가치 전망=대부분 시장참가자들이 1천1백원대 진입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1천1백원대 진입은 시간문제라는 시각이다.
문제는 ''단기 꼭지점''이 어느 수준이냐는 점이다.
현재로선 달러당 1천1백50원을 점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도 외환당국이 방관적 태도를 취한다면 원화가치는
달러당 1천원대로 진입한뒤, IMF 이전인 9백원대로 올라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딜러들은 밝히고 있다.
김병돈 조흥은행딜러는 "달러화 매수세가 완전 실종됐다"며 "현재의
원화가치 상승세를 막을 유일한 조건은 외부충격(정부개입)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김 딜러는 "일부에서는 장기적으로도 원화가치가 떨어질 가능성은 물건너
갔다고 보고 있다"며 "달러당 1천1백50원대에서 한차례 조정을 거칠 것"
으로 예상했다.
문성진 산업은행딜러도 "달러당 1천2백원대가 깨지는건 시간문제"라며
"외화예금마저 팔려는 분위기가 강해 원화값이 얼마까지 오를지 속단하기
조차 힘든 실정"이라고 말했다.
하종수 외환은행딜러는 "달러당 1천1백80원대까지는 오를 것"이라며 "만일
중앙은행의 개입이 없으면 호가만 있지 거래는 없어 외환시장기능이 마비
되는 사태가 초래될 것"으로 내다봤다.
씨티은행의 이범영 지배인도 "현재는 달러화의 일방적 공급우위 국면"
이라며 "달러당 1천1백50원대에서 한차례 공방을 벌인뒤 정부개입이 없으면
다음달에 원화값이 더 뛰어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 외환딜러의 환율전망 ]
<>.문성진 산업은행 딜러
- 단기환율 전망 : 1,190원대
- 변수 : . 단기수급 불균형
. 월말까지 원화가치 상승세 지속
. 외화예금 매도 분위기
<>.김병돈 조흥은행 딜러
- 단기환율 전망 : 1,150원대
- 변수 : . 달러매수세 실종
. 원화가치 하락심리 전무
. 중앙은행 개입이 유일한 변수
<>.하종수 외환은행 딜러
- 단기환율 전망 : 1,180원대
- 변수 : . 원화가치 일방적 상승
. 중앙은행 개입 없으면 시장기능 상실 가능성
<>.이범영 씨티은행 지배인
- 단기환율 전망 : 1,150원대
- 변수 : . 8월까지 공급우위
. 외국인 환차익기대 이탈가능성
<>.한주혁 스탠더드앤드차턴드은행 딜러
- 단기환율 전망 : 1,170원대
- 변수 : . 정부의 의지가 가장 중요
. 8월들어 원화갑 진정기대
<>.김명한 체이스맨해튼은행 부지점장
- 단기환율 전망 : 1,180원대
- 변수 : . 기조적 원화강세 분위기
. 정부개입이 변수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