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관과 외국인이 6백90억원어치를 순매수했음에도 불구하고 상승
하룻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급등주가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경계 및 차익매물이 대거 쏟아진 탓이다.

살아남은 대형 시중은행도 추가 퇴출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확산되면서
일반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증폭됐다.

그러나 아시아 주가가 일제히 강세를 보인데다 외국인이 오랜만에
3백38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 훗날을 기약하는 한줄기 서광을
비췄다.

선물 괴리율 축소로 현물을 사고 선물을 파는 매도차익거래 청산물량이
3백15억원에 달했다.

"사자"와 "팔자"의 뜨거운 매매공방으로 거래량이 9천만주에 육박한 가운데
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79포인트 내린 311.77로 마감됐다.

<>장중동향 =보합세로 출발했다.

프로그램매수세가 대형주에 유입되면서 단번에 320선을 넘었다.

그러나 고가차익매물이 출회, 강보합으로 전장을 마감했다.

후장들어 홍콩계 단기자금이 대량으로 매수주문을 내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다시 320선을 다시 돌파했다.

그러나 엔화가 1백38엔대로 다시 불안양상을 보이자 차익매물이 겹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징주 =엔저수혜종목인 대우중공업이 대량거래와 함께 이틀 연속 강세를
보였다.

은행주는 차별화가 심해졌다.

리딩뱅크로 부상한 국민은행은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조흥 상업 한일은행
등은 퇴출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큰 폭으로 밀렸다.

중국정부로부터 "믿을 수 있는 기업"으로 선정된 삼성전관이 중국 수출세관
통과 및 비용 축소 효과가 기대되면서 4천원 올랐다.

LG전자는 미국 자회사인 제니스가 미국 금융기관으로부터 1억2천5백만달러의
금융지원을 받는다는 소식에 한때 오름세를 보였으나 경계매물에 밀렸다.

금맥을 발견한 영풍산업은 이틀째 상한가를 이어갔으며 은행빚의 출자전환을
받아낸 한신공영도 상한가대열에 합류했다.

신주상장을 앞둔 현대전자는 이틀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