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이 호재(전매허용, 장기저리 중도금대출 등)와 악재(금융기관
구조조정 등)가 뒤섞여 가격조정을 위한 치열한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다.

최근들어 안정기조가 확산되고 있지만 지역에 따라서는 내리기도 한다.

같은 아파트단지에서도 평형에 따라 올르고 내리는 등 가격이 들쭉날쭉이다.

한마디로 대세를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다.

바닥세란 인식과 더 내릴 것이란 전망이 본격적인 대결양상을 보이고 있어
7월초가 하반기 주택시장 동향의 이정표가 될 것이란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매매시장에서는 "중소형 강세, 대형평형 약세"라는 이분법이 사라지고 있다.

강남구 개포동 우성8차 34평형은 1억6천5백만~1억8천6백만원선으로
5백만원이 올랐다.

반면 광진구 자양동 한라 25평형(1억1천만~1억2천만원)은 1천만원이 내렸다.

양천구 목동1단지 35평형(1억8천만~2억2천만원)은 2천만원이 상승하는가
하면 인근 5단지 35평형(2억5백만~2억5천만원)은 오히려 5백만원이 떨어졌다.

송파구 문정동 훼밀리 아파트는 32,43,56평형 전평형에서 1천만원정도
상승했다.

서울 외곽지역에선 아직도 중소형평형 강보합세, 대형평형 약세가 유지되고
있다.

전세시장은 가격이 오른 강남구 송파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약보합세.

양천구 목동은 보합세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거래는 오히려 더 늘고 일부에서는 상승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강남구 개포동 우성8차 34평형은 6천5백만~7천7백만원으로 하한가가
5백만원정도 올랐다.

송파구에선 문정동 훼밀리아파트, 오륜동 올림픽선수촌 아파트 등 거의
모든 아파트가 적게는 5백만원 많게는 1천만원 이상 호가가 상승했다.

양천구 목동에선 7단지 35평형(1억~1억1천만원)이 5백만원이 오른 반면
5단지 55평형(1억2천만~1억3천만원)이 1천만원 내렸다.

나머지 단지에선 가격변동이 없었다.

최근 한달동안 매매 및 전세가격이 모두 빠지던 성북구 돈암동 한신.한진
아파트는 매매가격은 내리고 전세가격은 하락세를 멈췄다.

은평구 강서구 강동구 성북구 등 서울 외곽지역은 모두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대형평형도 예전처럼 가격이 급격히 빠지지 않고 2백만~3백만원선의 하락에
그쳤다.

미주하우징 김영수 사장은 "주택시장이 지역에 따라 오르고 내리기를
거듭하고 있는 만큼 이번주를 지켜본뒤 구입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