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건 < 보람증권 이사 >

선물시장의 거래형태는 참여자의 참여동기에 따라 투기거래(Speculation)와
헤지거래(Hedge), 차익거래(Arbitrage)로 구분할 수 있다.

투기거래는 위험을 감수하고 매매차익을 추구하는 거래로서 현물의
보유여부와 관계없이 향후 가격변화를 예측하여 가격상승이 예상되면
매수포지션을, 가격하락이 예상되면 매도포지션을 취하여 수익을 얻으려는
거래를 말한다.

예를들어 갑이라는 고객이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여 40p에 선물
2계약을 매수하였다고 하자.

이때 거래금액은 4천만원(40px2계약x50만원)이지만 거래금액의 15%에
해당하는 6백만원의 증거금만 있으면 계약을 체결시킬 수 있다.

만약 예상대로 주가가 급등하여 선물가격이 4p 상승한 44p가 된다면 갑은
4백만원(4px50만원x2계약)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예상과 반대로 선물가격이 36p로 4p 하락했다면 4백만원의 손실을
입게된다.

이러한 투기거래는 포지션을 보유하는 기간에 따라 스캘핑(scalping),
당일거래(day trading), 포지션거래(position trading)로 구분된다.

스캘핑은 몇분 정도의 매우 짧은 기간동안 선물포지션을 보유하면서
소규모의 이익을 추구하는 거래형태다.

당일거래는 하루동안의 가격변동폭을 이용한 매매로서 좀처럼 미결제약정을
보유하지 않는다.

반대로 포지션거래는 하루이상 포지션을 유지하면서 높은 투자수익을
목표로 하는데 포지션 취득후 주가가 투자자의 예상대로 움직인다면 큰
수익을 얻게 되지만 예상과 반대로 움직일 경우 큰 손실을 입을 수도 있다.

헤지거래는 장래의 가격변동위험을 제거하려는 거래로서 현재 현물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가 현물가격의 하락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선물시장에서 매도포지션을 취하는 매도헤지(short hedge)와 앞으로 현물을
보유할 예정인 투자자가 가격상승의 위험을 막고자 선물시장에서 미리
매수포지션을 취하는 매수헤지(long hedge)로 구분된다.

예를들어 대량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기관투자가의 경우 주가지수선물을
미리 매도해 놓음으로써 주가하락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다.

즉 일정기간후 주가가 하락하여 보유한 주식에서 큰 손실을 입더라도
매도한 선물포지션에서 이익을 얻기 때문에 주식에서 발생한 손실을 보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