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은 일본이 은행들의 부실채권문제를 신속히 처리해야
위기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토머스 폴리 일본주재 미국대사는 1일 경제계 인사들과의 오찬 모임에서
"지금까지 일본정부가 내놓은 부실채권 처리방안들을 고무적인 것으로
평가하지만 세계금융시장은 더욱 구체적인 조치들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폴리대사는 또 일본정부는 금융개혁과 함께 반드시 내수를 촉진시키고
시장규제조치들을 해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줄 조르겐센 일본주재 유럽연합(EU)대사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은행들의 부실채권 처리를 위해 긴급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EU도 80년대초 지금 일본이 직면한 것과 유사한 상황을 겪었으나
과감한 조치들로 극복했다"며 "일본이 개혁과 국내경제 활성화에 성공해
동남아와 세계경제의 엔진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정부는 지난 3월말현재 22조엔(미국회계기준)에 달하는 19대 은행의
부실채권 처리를 위해 부실채권을 떠안을 가교은행을 설립키로 했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