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가치 상승과 은행퇴출에 따른 신용경색 우려가 약화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일본정부의 영구감세 정책과 중미정상회담에서 나온 환율안정합의에 따라
일본 엔화는 이날 달러당 1백37엔대까지 치솟았다.

원화도 1천3백원대 후반에서 안정됐다.

퇴출은행의 전산담당자들이 업무에 복귀함로써 금융시스템도 곧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됐다.

이에따라 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7.68포인트 오른 315.56으로 마감
했다.

투신을 비롯한 기관투자가들이 매수우위를 보인데다 개인들도 단기급락에
따른 반등기대감으로 추격매수에 나섰다.

현물을 사고 선물을 파는 매도차익거래 청산물량이 1백20억원이상 나와
주가상승을 뒷받침했다.

현대자동차 파업소식과 무디스사의 은행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소식도 뛰는
주가를 붙잡지는 못했다.

<>장중동향 = 개장초 엔화가치가 달러당 1백37엔대까지 급등하면서
상승장세로 출발했다.

투신권을 비롯한 기관투자가들이 매수에 나섰으며 외국인도 여기에 동참한
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전장에 이미 310선을 돌파했다.

오후장 들어서도 매도차익거래 청산물량이 1백억원을 넘어서면서 한때 320
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장 마감무렵 급등에 대한 경계매물이 나와 320선을 지키지는 못했다

<>특징주 = 지수관련 대형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싯가총액 50위 종목중 하락한 종목은 3개에 불과했고 대부분 큰 폭으로
올랐다.

삼성전자 대우중공업 삼성전관 LG전자 삼성화재 외환은행 등이 상한가를
나타냈다.

최근 단기낙폭이 컸던 은행 보험 등 금융주들도 상승세였으며 증권주도
일부를 제외하곤 상승대열에 합류했다.

다만 부실한 것으로 알려진 일부 금융주들은 여전히 주가가 떨어져 차별화가
진행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하고 있다.

현대그룹중 금강산 개발이란 재료를 보유한 금강개발은 7일연속 상한가를
이어갔으며 현대미포조선도 실적호전기대를 재료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금맥을 발견한 것으로 보도된 영풍산업, 외자유치가 급진전
되는 것으로 전해진 고려아연 등이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다.

그러나 미국 투자기관의 10억달러투자설이 돌던 기아자동차의 경우는 근거
없는 것이라는 얘기가 돌면서 하한가로 떨어졌다.

<>전망 = 증시전문가들은 주가가 바닥권은 탈출했다는데 대체로 동의한다.

서명석 동양증권 차장은 "기업및 은행 퇴출등 구조조정이 가속화되면서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상당히 걷히고 있다"며 "300선 근처에서 지루한
횡보를 보인 종합주가지수도 상승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기대감은 선물9월물 지수가 상한가를 기록함으로써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