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퇴출은행 대주주들의 피해가 불가피한 가운데 회사이름이 비슷한
기업과 이들 기업의 계열금융기관들이 엉뚱한 피해를 보는 사례가 발생.

성원건설및 그 계열사인 대한종합금융은 30일 "최근 동화와 동남은행
대주주로 거명된 성원그룹이 성원건설과 성원토건중 어느쪽인지를 알려
달라는 문의가 폭주해 정상적인 업무가 불가능할 정도"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29일 금융감독위원회가 퇴출은행 관련자료를 내놓으면서
동화및 동남은행 대주주를 "성원그룹"이라고만 표기한데서 비롯된 것.

퇴출은행 대주주의 경우 큰 손해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이들 은행의
주주가 누구인지 주식투자자와 예금주들에게는 큰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사실인즉 동화와 동남은행 대주주는 성원토건계열로 동화은행과 동남은행의
지분을 각각 1.64%와 1.65%씩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성원토건은 이밖에도 조흥 외환은행 등 10개은행에도 상당한 지분을 확보한
대주주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성원토건계열의 한길종금은 지난달 건설업체 "성원"이 퇴출기업
명단에 올랐다는 헛소문이 불러온 예금인출 때문에 영업정지된 점을 감안
하면 양쪽 성원그룹 모두 회사이름으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는 셈이다.

< 김수언 기자 soo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