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기술을 조기에 개발, 세계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그룹내 관련 역량을 한데 모은 총력연구체제를 구축했다.

LG그룹은 4일 2000년초 상용화될 IMT-2000의 기술표준화 작업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정보통신 전자 텔레콤 반도체 정밀 종합기술원등 각 계열사에
흩어져 있는 관련 연구조직을 차세대통신연구단으로 통합했다고 발표했다.

이 그룹은 이를통해 미국업체들이 주도하는 동기식과 유럽과 일본업체
중심의 비동기식 광대역 CDMA(부호분할다중접속)방식 IMT-2000기술을
동시에 개발키로 했다.

연구개발은 분야별로 분담, 중심회사인 정보통신이 단말기및 시스템개발을
총괄하고 전자는 비동기식 단말기, 반도체는 핵심부품, 정밀은 계측기,
텔레콤은 서비스규격및 테스트등을 전담토록 했다.

LG측은 금년중 차세대통신연구단의 인원을 2백명정도로 확충한뒤
점차적으로 늘려나가고 2001년 서비스가 시작되기 전까지 시스템과 단말기의
개발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IMT-2000은 언제 어디서나 누구와도 동영상을 포함한 멀티미디어 통신이
가능한 차세대 이동통신으로 현재 전세계적으로 동기식 및 비동기식
진영으로 나눠져 기술표준화작업이 진행중이다.

국내에서는 동기식및 비동기식 기술개발을 각각 한국통신및
전자통신연구원, SK텔레콤가 중심이돼 LG정보통신등 국내외 통신장비및
서비스업체 등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윤진식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