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중소기업들은 양산 니트 공예 완구 등의 북한내 임가공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북한산 농산물을 연내 국내에 반입키로 했다.

중소기협중앙회(회장 박상희)는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북한을 방
문한 중소기업방북조사단이 이같은 내용에 대해 북한의 대남 경제협력
창구인 광명성경제연합회와 합의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양측은 양산 니트 공예 완구 페인트 연마 직물등을 북
한내 임가공 대상업종으로 선정했다.

양산은 봉제부분부터 추진해 점차 살대조립 생산까지 확대하고,니트는
양말 장갑등의 반제품을 완제품화,공예 완구는 부품조립등 임가공에서
시작해 전체공정 진출을 위한 공단조성사업 추진을 검토키로 했다.

또 북한산 참깨 메밀 팥 콩등 농산물을 계약재배한후 연내 국내로
반입키로 상호 합의했다.

직물업체들의 원자재 확보를 위해 직물연합회는 상반기중 북한산 생
사 2천t을 들여온후 품질 가격등 조건이 맞을 경우 연내 1천t까지 반입
량을 확대키로 했다.

이와함께 연내 여의도 중소기업종합전시장에 북한상품상설전시판매장을
설치키로 양측은 결정했다.

특히 북한측은 고려중전기의 소형발전기,성신의 소형모터,신일금속의
밸브 및 중장비부품,한미의 반도체 금형가공,중일기업의 형광등,탑금속의
금형등의 임가공사업과 대성전선의 전선,도드람유통의 비육 및 돈육목장
투자사업,완구공예단지 조성사업에 큰 관심과 투자유치 의사를 밝혔다고
기협측은 밝혔다.

한편 김경오 기협부회장을 단장으로 한 6명의 조사단은 이번 방북기
간중 광명성경제연합회 외에 무역회사인 삼천리총회사 및 광명성총회사
대표등과도 면담을 갖고 협력방안을 협의했다.

<이창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