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을 만들어 배달까지 해주는 레스토랑이 등장했다.

패밀리레스토랑 코코스는 외식업계 전반에 밀어닥친 극심한 영업난을 돌파
하기 위해 22일부터 서울및 수도권지역 12개 점포에서 치킨 피자 도시락
등을 배달판매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는 "레스토랑은 배달판매하지 않는다"는 상식을 깨야 할 정도로
국제통화기금(IMF) 한파가 얼마나 매서운지를 보여주는 대목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배달판매 품목은 프라이드치킨(1마리분,8천원) 피자(라지사이즈,9천5백원)
햄버거스테이크도시락(3천원) 돈까스도시락(3천5백원) 등.

이중 도시락 2종은 5개 이상 주문할때 배달해 주며 매장에서도 주문해
먹을수 있도록 했다.

코코스는 오피스가의 직장인과 빠쁜 일과에 쫓기는 비즈니스맨들이 이들
메뉴의 주고객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외식업계 관계자들은 앞으로도 상식을 뒤집는 기발한 불황극복 전략과
아이디어가 각 업체들에서 쏟아져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장규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