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당선자측은 국내자금과 외국투자자들의 자금을 유치하는
국제재금융공사(가칭)를 신설키로 하고 내달 임시국회에서 "투자금융공사
설치특별법"의 제정을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이날 "김당선자는 최근 조지 소로스 미국
퀀텀펀드회장이 지난 4일 제의한 재금융공사설립방안을 재경원 실무자들이
검토한 초안을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재금융공사는 해외자본을 유치, 투자금 운영과 대출을 통해 벤처기업과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외에 대기업의 구조조정 작업을 지원하고 외국자본의
적대적 인수.합병(M&A)을 통해 국내기업이 헐값에 넘어가는 것을 방지하며,
화의신청을 한 회사들의 주식매입 등으로 흑자도산을 방지하는 기능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금융공사는 정부와 국내 기관투자가 및 외국 자본 10억~20억달러로
발족하되 정부와 국내투자기관이 지분의 51%를 보유할 예정이다.

또 재금융공사의 자금운용을 통해 얻는 수익금은 외국투자자들에게 배분
하되 투자 원금에 대한 금리는 시장금리보다 훨씬 낮게 책정될 전망이다.

<허귀식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