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쓴다"

테드 터너 타임워너사 부회장을 비롯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회장과
조지 소로스 퀀텀펀드회장 등 미국 기업계의 갑부 40명이 지난해 35억달러의
돈을 미국내외의 각종 기관에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포천지가 2월2일자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포천지 조사에 따르면 터너 부회장은 작년 9월 유엔에 10억달러를 헌금,
지난해 최고 기부자로 기록됐으며 이어 약국 체인점 창업자인 캐더린
앨버트슨이 자신이 설립한 재단에 6억6천만달러를 헌납해 2위에 올랐다.

국제 금융가인 조지 소로스는 5억달러를 러시아의 "열린 사회 재단"에
기탁, 3위를 차지했으며 빌 게이츠는 2억달러를 "게이츠 도서관",
1천만달러를 지역 학교에 각각 기부해 4위를 기록했다.

특히 작년 10월 암으로 사망한 로베르토 고이주에타 전 코카콜라회장이
사망 직전 3천8백만달러어치의 주식을 자신이 설립한 애틀랜타재단에 헌금한
것으로 밝혀져 눈길을 끌었다.

포천지는 이들 갑부의 헌금이 주로 대학 등 고등 교육기관에 쓰여졌으며
이밖에 지역 연구기관과 박물관 등 공공기관에도 지원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 뉴욕=이학영 특파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