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김영근 특파원 ]

중국은 한국 태국 등의 외환위기와 관련해 IMF를 통해 30억달러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외교부 탕궈창 대변인은 20일 중국의 한국지원의사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히고 "한국의 금융위기는 한국과 밀접한 무역관계를 맺고있는
중국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기 때문에 깊은 관심을 갖고
사태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주중 한국대사관의 고위관계자는 "중국의 IMF출연금중 한국에
지원되는 몫은 20억달러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탕대변인은 이날 베이징 주재 한국특파원단과 가진 회견에서 "중국은
한국과 동남아금융위기가 아시아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높은
관심을 갖고 지원할 계획"이라면서 "그러나 개별 국가를 직접 돕는 것
보다는 IMF의 지원계획에 참여하는 형태를 띨 것"이라고 밝혔다.

탕대변인은 또 "한국은 경제의 바탕이 튼튼하고 이번 위기가 일시적인
것이기 때문에 곧 이를 극복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