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너스카드는 괌 KAL기 추락사고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남혜원(여.28)씨
의 가족들에게 사망이 확인되는대로 3억원의 보상금을 지급키로 했다.

남씨는 다이너스카드 회원으로 항공권을 다이너스카드로 끊었으며
다이너스카드는 항공권 구입과 동시에 남씨를 최고 3억원의 보험금이
지급되는 여행보험에 무료로 가입시켜 주었던 것이다.

비씨카드도 장명남(50) 이기호(25) 이희라(여.22)등 3명의 회원이 남씨처럼
자사카드로 항공권을 구입한뒤 변을 당해 각각 1억~3억원의 보상금을 지급
하기로 했다.

다이너스와 비씨외에 동양카드와 국민카드도 각각 1명의 회원이 같은
경우에 해당돼 보상금 지급에 필요한 절차를 밟고 있다.

괌 KAL기 사고를 계기로 신용카드회사들이 회원에게 제공하는 각종 여행
보험및 항공상해보험 무료가입 서비스가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서비스는 여행을 떠나는 회원들이 만약의 경우에 대비할 수있도록 자사
신용카드로 항공권등을 구입할 경우 무료로 보험에 가입시켜 주는 제도.

그동안은 해외여행객이 적어 별로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최근들어 이를
이용하는 회원들이 크게 늘고있으며 KAL기 사고후 문의전화가 특히
많아졌다고 카드업계 관계자는 말했다.

신용카드회사들이 무료로 가입시켜 주는 보험은 항공기 사고만을 부보하는
항공상해보험과 항공기사고외에 일반교통사고 질병등도 보상해 주는
해외여행보험으로 크게 나뉜다.

처음에는 항공상해보험이 많았으나 점차 해외여행보험으로 바꾸는 추세다.

보험금액은 회사별 항공권금액별로 5천만원(최고보상금액 기준)에서
3억원까지 천자만별이다.

같은 카드라도 일반회원과 우대회원간 차이가 있다.

보험기간은 다이너스카드처럼 45일까지 부보해주는 회사도 있으나 대부분은
출발일로부터 14일이다.

신용카드회사로부터 무료보험서비스를 받으려면 카드를 이용한 항공권
구입이 전제돼야 한다.

동양카드와 다이너스카드의 경우 철도와 고속버스 승차권도 무료보험
서비스 대상에 포함시키고 있으나 대부분은 항공권으로 한정하고 있다.

보험가입은 카드로 항공권을 구입하면 회원이 따로 통보하지 않아도
카드사에서 알아서 곧바로 처리해 주나 LG카드처럼 회원의 통보를 요구하는
회사도 있기 때문에 미리 문의해 보는게 좋다.

신용카드회사들은 카드로 항공권 등을 끊는 경우 외에 자사가 개발한
여행상품을 이용하는 고객에 대해서도 보험을 들어준다.

여기에 적용되는 보험은 모든 사고에 대해 포괄적인 보장을 해주는 여행자
보험으로 국내외 여행이 모두 해당된다.

보험금액은 보통 국내는 최고 3천만원,해외는 1억원이다.

해외여행자들에게 무료보험가입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신용카드회사
뿐만이 아니다.

은행들도 대부분 1천달러이상 환전하는 고객에 대해 2백만원에서 1억원까지
지급하는 여행자보험에 무료로 가입시켜 준다.

신용카드회사나 은행들이 이같은 내용의 무료보험 가입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손님을 끌기 위해서다.

하지만 무료보험서비스는 카드회원이나 은행고객의 입장에서 봐도 더없이
편리한 제도다.

돈이 더 드는 것도 아니고 별도로 보험회사를 찾아갈 필요도 없어 이
제도를 이용하는 해외여행객은 앞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이희주 기자 >

[ 무료 보험 대상 ]

<> 비씨카드

국내외 겸용카드로 항공기 탑승권을 구입하면 사망 또는 상해정도에 따라
골드회원은 최고 1억원, 우량회원은 5천만원, 가족회원은 동보험금의 66%가
지급되는 항공상해보험에 무료 가입.

<> 국민카드

국민카드로 항공기탑승권을 구입하는 개인특별회원은 최고 1억원(우수고객은
2억5천만원)이 지급되는 항공상해보험에 자동 무료가입.

카드로 항공요금을 지불하고 해외여행 출발전에 여행계획을 통보해 접수
번호를 부여받으면 최고 5천만원이 지급되는 해외여행보험에 무료가입.

<> 삼성카드

카드로 항공권을 구입하면 일반및 우대카드는 1억원, 골드카드는 2억원이
지급되는 여행자보험에 자동으로 무료가입.

<> LG카드

여행파트에서 카드로 티케팅할 경우 최고 1억원의 해외여행보험에 무료로
자동가입.

다른 곳에서 구입하더라도 대금을 LG카드로 결제한뒤 출국 2일전에 통보
하면 최고 1억원의 해외여행보험에 자동가입.

<> 외환카드

골드회원과 스카이패스회원에 한해 외환비자카드로 항공권을 구입하면 최고
1억원의 항공상해보험에 무료가입.

<> 다이너스

항공권 철도 고속버스승차권등을 다이너스카드로 구입하면 최고 3억원의
여행보험에 무료 가입(개인 가족 법인회원 모두 적용)

<> 동양카드

항공 철도 선박 도로등 어떤 교통편을 이용하더라도 티켓을 아멕스카드로
구입하면 최고 2억5천만원의 여행사고보험에 무료가입.

본인 외에 배우자와 23세미만의 자녀도 적용대상에 포함.

<> 장은카드

카드로 항공권을 구입하는 회원에 대해 골드회원은 최고 1억원, 아시아나
회원은 최고 3억원이 지급되는 보험에 무료가입.

<> 한일 국민 하나은행 등

해외여행을 떠날 때 1천달러이상 환전하면 최저 2백만원에서 최고 1억원의
여행자보험에 무료가입.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