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그룹 자구계획의 일환으로 기아중공업과 기아정기가 내년 5월까지
"신기아정기"(가칭)로 합병된다.

기아그룹 경영혁신기획단은 13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상장사인 기아정기가 비상장사인 기아중공업을 흡수하는 형식으로
이 두회사를 합병한다고 발표했다.

한승준 기아그룹 경영혁신기획단장(기아자동차부회장)은 창원 광주 안산등
3개지역에 흩어져 있는 양사의 8개 공장중 창원지역내 3개 공장만 남기고
모두 매각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인력도 양사를 더해 5백14명을 줄일 계획이다.

기아는 이 과정에서 <>공장부지등 자산매각자금 7백68억원 <>인력감축에
따른 인건비 절감 1백70억원 <>각종 경비감축 1백억원등 모두 1천억여원의
합병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송병남 경영혁신기획단 사장은 "이번 합병의 목적은 양사의 조직을
슬림화해 자동차 부품 전문업체로 거듭나게 하는 것"이라며 "합병후 외형은
매출 1조원, 경상이익 2백40억원, 부채비율 3백70%의 견실한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윤성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