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CI(기업이미지통합)를 개정해 내년부터 SK그룹으로 출범하는 선경그룹
이 (주)선경을 "SK글로벌"로 바꾸기로 하는 등 주요 계열사의 새 이름을 확
정했다.

선경그룹 관계자는 3일 "그룹명인 SK와 해당 회사의 영위업종을 병기하는
것을 원칙으로 계열사명을 바꾸고 있다"며 "주요 계열사의 사명을 결정했기
때문에 CI개정작업은 사실상 완료 단계"라고 말했다.

(주)선경이 SK글로벌로 사명을 바꾸기로 한 것은 최대 계열사인 유공이 새
이름을 SK주식회사(영문명은 SK Corporation )로 정했기 때문이라고 이 관계
자는 설명했다.

폴리에스터 섬유중심에서 탈피해 섬유원료와 정밀화학 비중을 높이고 있는
선경인더스트리는 SK케미칼로 간판을 바꿔달게 됐다.

유공의 석유판매대리점인 흥국상사의 경우는 대리점 통폐합 작업이 완료되
는 10월께 SK에너지판매로 새롭게 출범할 예정이다.

이번 CI개정에서 브랜드인지도가 높은 SKC와 워커힐은 원래 사명을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이밖에 계열사는 선경건설과 유공해운이 각각 SK건설과 SK해운으로 이름을
바꾸는 등 기존의 "선경"이나 "유공"을 "SK"로 바꾸는 선에서 회사명 변경작
업을 끝낼 계획이다.

선경그룹은 유공이 10월 중순 창립기념일에 맞춰 사명을 공식 변경하는 것
을 시작으로 연내에 전계열사의 사명변경을 완료할 방침이다.

< 권영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