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허가제로 운영되던 투자자문업 등록이 증권거래법 개정과 함께
완전준칙주의로 전환되고 등록 요건도 완화되면서 40대 초반 이전의 젊은
창업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20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자본금 30억원으로 창업등록을 끝낸
골든힐투자자문과 자본금 25억5천만원인 미래투자자문의 대표이사 한세구씨와
임용국씨가 각각 42세이며 역시 지난달 등록을 마친 다솔투자자문의 임헌국
대표이사는 39세이다.

또 현재 등록을 신청중인 자본금 10억5천만원의 STIC투자자문의 경우 대표
이사의 나이가 35세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신설 투자자문사의 경우 대표이사가 젊은 만큼 경영진 전체의 평균
연령도 낮아 다솔이 36세이며 STIC는 38세, 골든힐 39세, 미래 41세 등이다.

신설 투자자문사 대표들의 연령은 기존 14개 투자자문사 대표이사의 평균
연령이 55세인 것과 비교, 15세 안팎의 차이가 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투자자문사 전문인력 요건 등이 완화돼 등록이 쉬워지면서 관련 금융기관
경력자 등의 창업 시도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또 금융개혁위원회가 투신운용회사의 최저자본금을 현행
3백억원에서 30억원으로 대폭 낮추고 99년부터는 10억원으로 위탁매매전문
증권사를 설립할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하고 있는 등 증권사 등의 설립이
쉬워질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증권업계 전반에서 젊은 창업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