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가 자동차 보증수리기간이 4월30일부터 "1년 2만km"에서
"2년 4만km"로 늘어나면서 정비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 예상되자
정비망 확충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 기아 대우 등 자동차메이커들은 보증수리기간
연장에 따른 정비수요를 소화하기 위해 자체 정비망 확충을 서두르는가하면
부분정비업체로 양성화된 경정비업체들을 끌어들여 자체 정비망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정비망 확충 작업을 <>근거리 정비망체제와 <>전문
정비공장체제 구축의 두가지 방법으로 나누어 추진키로 했다.

현대는 우선 차종별 전문공장 확보에 나서 현재 44개인 대형상용차
택시 다이너스티 전문공장을 올 연말까지 1백개소로 늘릴 계획이다.

근거리 정비망체제 구축을 위해서는 부분정비업체들을 엄선해
보증수리점으로 계약한다는 방침아래 이달말까지 4백~5백개 업소를 선정키로
했다.

이들업체에는 기술지원은 물론 서비스장비도 지원하게 된다.

현대는 장기적으로 자금력 있는 업체들을 선별해 보증수리점을
1천5백개소로 선별, 육성할 계획이며 이 가운데 우수업체는 딜러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기아자동차서비스는 모델협력공장과 정비협력공장 등 기존 형태의
정비망을 대폭 확충하는 외에 경정비코너와 3S(무상점검)코너 등 근거리
서비스코너를 새롭게 개설, 연말까지 각각 70개와 1백80개소를 신설키로
했다.

모델협력공장은 1백32개에서 1백52개로 정비협력공장은 2백86개에서
3백26개로 각각 확충키로 했다.

대우자동차는 부분정비업체에 대해서는 신뢰도및 서비스정신, 비용
등의 문제를 따져 볼때 아직 적극적으로 대응할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인 유대를 위해 1만5천개 경정비업체에 대한 신차교육및
정비기술지원은 게속하기로 했다.

대우는 자체 정비망 확충을 강화해 올연말까지 정비사업소와 정비센터를
67개에서 83개로 늘리기로 했다.

또 근거리 정비를 강화하기 위해 바로정비코너를 76개에서 1백개로
확충키로 했다.

<김정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