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프라이드의 가격을 대폭 낮춘 저가형 모델을 개발,내년부
터 시판에 들어간다.

기아는 특히 이 차로 그동안 경차시장을 독점해온 대우의 티코에 대응
하고 기존 소형차시장도 동시 공략한다는 방침이어서 소형시장을 둘러싼 경
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9일 기아자동차는 프라이드에 장착되는 일부 사양을 조정,기존 차보다
50만원정도 저렴한 4백만원대의 프라이드를 내년 1월부터 시판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차는 기존 프라이드의 편의장치중 안전운행에 지장이 없는 오디오 열
선 파워윈도등 20여개 부품을 조정했다.

이 경우 대우 경차 티코와의 가격차는 50만원정도이다.

이와관련, 기아 관계자는 "당초 이 차를 아시아시장을 공략키 위한 아시
아카 개념으로 개발해왔으나 국내에서도 시장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돼 시판
키로 했다"며 "실용적이고 값싼 차의 이미지를 가져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기아가 프라이드 저가차를 국내에 내놓기로 한 것은 그동안
개발을 추진해오다 투자비부담을 이유로 전면 보류된 경차프로젝트를 대
신하고 하반기부터 나올 대우의 신차에도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정종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