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희귀해서 현재의 검사법으로는잡아내기가 어려운 신종에이즈
바이러스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발견되어 미국의료계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국립질병통제센터(CDC)는 1994년 서아프리카에서 이민와 현재
로스엔젤레스에 살고 있는 20대초반의 여인이 매우 드문 에이즈 바이러스인
"HIV-1 O형" 감염되어 있음이 발견되었다고 6일 발표했다.

CDC 에이즈추적팀의 패트릭 설리번 박사는 이 신종에이즈 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에이즈를 일으키는 HIV-1 M형과는 유전적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현재 이용되고 있는 항체검사법이나 DNA테스트로는 포착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설리번 박사는 이 여인의 경우 에이즈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면역세포인
CD4가 감소하는 등 전형적인 에이즈증세가 나타났음에도 항체테스트와
DNA테스트에서 모두 음성반응이 나왔다고 밝히고 혈액샘플을 이용하는 보다
정교한 검사법으로 바이러스를 배양시킨 다음 유전자 배열순서를 확인한
결과 마침내 희귀종 에이즈 바이러스인 HIV-1 O형임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