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관광객들사이에서 가장 인기있는 나라는 단연 프랑스다.

프랑스를 찾는 연간 해외관광객수는 무려 6,000만명.

프랑스 전체인구보다 많은 숫자다.

문제는 대부분의 관광객이 여름휴가철에 몰린다는 점.

프랑스인과 해외관광객이 뒤엉켜 프랑스 도로는 말 그대로 "지옥"으로
변해버린다.

프랑스의 도로사망률(10만명당 15명)이 유럽 최고수준인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독일(60%), 벨기에(50%), 영국(40%)등 절반가까운 유럽인들이 여름휴가를
보내기 위해 국제선 비행기를 타는 반면 프랑스인들은 대부분(90%) 국내에
머무른다.

프랑스만한 피서지가 없기 때문.

특히 프랑스인중 80%는"자동차"를 타고 휴양행에 오른다.

따라서 여름 휴가철이 피크를 이루는 8월 첫주에는 바다로 떠나는
피서객, 휴가지에서 파리로 돌아오는 귀경객, 여기에 해외관광객까지
뒤엉켜 프랑스의 교통지옥은 절정을 이룬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