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입학시즌 특수를 잡아라''

초.중.고.대학들이 졸업행사와 입학준비로 분주한 2월을 맞아 백화점
전자상가 문구시장 등 관련업체들의 판촉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경기위축과 정치불안등의 영향으로 매출부진을 겪고 있는 유통업체들은
저마다 독특한 상품을 내세워 청소년 고객들의 발길을 끌어들이기에 온힘을
쏟고 있다.

이번 졸업.입학시즌 선물은 대부분 개성이 있고 가격대가 다양하다는게
특징.

감각과 유행을 강조한 패션액세서리들과 컴퓨터 학생가구등 학습에 필요한
제품들이 많이 선보이고 있다.


[ 백화점 ]

만년필 앨범 등 전통적 선물외에 패션시계 삐삐 패션전화기 등 신세대
취향에 맞는 선물용품들을 다양하게 개발, 어린 고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롯데는 원색계통의 화려한 패션시계들을 선보이고 있다.

게스(4만9천원) 미찌꼬런던(5만5천~6만5천원)이 주력브랜드다.

이밖에 종이시계(2만8천~5만원) 말하는 탁상시계(2만8천~3만2천원) 등
이색시계제품을 판매한다.

현대는 예비대학생을 겨냥, 남성용선물로 넥타이(기라로쉬 니나리찌/
1만~1만 5천원) 넥타이핀(1만~3만원) 신사우산을, 여성용으로 모자(1만원)
스카프 액세서리를 추천판매한다.

무역센터 지하2층 선물모음전에서 한데모아 선보인다.

그랜드는 학생가구전시판매가 활발하다.

서랍침대 쥬니어책상세트등의 원목가구가 40만원대, 컴퓨터책상 책장겸용
책상 등의 철재가구가 10만~20만원대에 팔리고 있다.

그레이스는 고교졸업생을 위한 선물로 노트북 호출기 화장도구 롤세팅기를,
중학교 졸업생을 위해 미니콤포 휴대용자명종 면도기 등을 마련했다.

다채로운 색깔과 무늬의 패션농구공(2만7천~3만5천원)도 눈길을 끈다.

한화백화점은 선물특선으로 마이크로 만년필, 모닝글로리의 문구선물세트,
학생가방 등을 잠실점 3층에서 전시판매한다.

[ 가전.컴퓨터 판매업체 ]

지난해 각종 대형사건사고와 윤달의 영향으로 침체된 매출을 올해초
졸업.입학시즌에서 만회한다는 전략으로 바겐세일 졸업.입학축하전 등을
펼치고 있다.

용산 전자랜드는 오는 15일까지 "졸업.입학축하 선물용품전"을 열고
개인용컴퓨터 노트북 CD롬타이틀 공학용계산기 전자수첩 등을 기존판매가
보다 1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전자랜드는 이달 졸업.입학시즌에 고객이 평소보다 50%이상 늘 것으로
보고 매출목표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높여잡고 있다.

세진컴퓨터랜드는 6일부터 15일까지 전국 21개 직영점에서 바겐세일을
실시한다.

이 회사는 2월 판매량이 지난달보다 배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물량확보를 이미 마친 상태다.

품목별로는 삼성 매직스테이션 플러스가 2백58만5천원, LG 심포니가
2백31만1천원, 세진멀티비전은 1백92만원에 판매된다.

컴퓨터할인점 C마트도 신촌점 신사점등 전국 13개 직영점에서 "새출발
축하바겐세일"을 17일까지 실시한다.

[ 문구류 ]

남대문시장에 밀집돼 있는 10여개의 문구류 도매업체들은 연중최대
성수기인졸업.입학시즌을 앞두고 지난달보다 50%이상 많은 물량을 확보해
놓고 있다.

알파문구센터는 5일부터 29일까지 5천원이상 사는 고객에게 호출기구입
우대권을, 1만원이상 구매고객에게는 만년필을 사은품으로 주는 등 판촉
행사를 벌인다.

품목별로는 졸업시즌 인기상품인 앨범이 평소보다 30%정도 할인되고
문구류종합선물세트는 종이류의 가격인상에도 불구, 지난해와 같은
가격으로 판매된다.

< 장규호.권수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