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은 내년도 우리경제가 <>경제성장률 7.5% <>소비자물가
상승률 4.0% <>경상수지적자 59억1천만달러의 비교적 건실한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자금사건의 파장도 장기화되지 않는한 일시적인동요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5일 재정경제원등 9개 경제부처 차관과 10개 정부출연연구기관장 한국은행
부총재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상의에서 열린 "96년 경제운영 점검회의"에서
KDI는 내년에 성장율은 둔화되지만 경상수지적자와 물가상승율은 작아질
것이라며 이같이 보고했다.

KDI는 내년도 세계경제 성장률이 올해보다 높아지고 국내경제도 설비투자와
수출이 주도,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은 잠재성장율에 근접한 7.5%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안정적 통화관리에 따라 인플레기대심리가 잡히고 국제원자재가격안정과
가격파괴현상 확산으로 소비자물가상승률도 올해(4.5%)보다 낮아진다고
밝혔다.

경상수지는 소비둔화에 따른 수입증가율의 둔화로 올해보다 적자폭이 25억
달러이상 즐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한국개발연구원은 비자금사건이 1개월이상 장기화할 경우 불확실성
증대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금융시장이 경색돼 경기연착륙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KDI는 이에 따라 내년 총통화증가율을 올해(12~16%)보다 낮은 11~15%로
잡되 유망중소기업의 자금난을 완화하는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또 기금과 공공여유자금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재정이 경기변동에 신축적
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해외자본유입 확대에 대응해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과 해외유출 촉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노사관계 안정, 지역금융기관의 기능강화등도 추진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안상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