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국가대외경쟁력 증진을 위해서는 물류표준화가 선결과제라고 보고
물류표준화사업에 세제금융상의 지원을 대폭 확대키로했다.

이를위해 화물운송의 기초가 되는 팰릿(화물을 적재하는데 쓰이는 사각형의
말판)의 표준화는 물론 포장 수송기기 하역설비규격등을 표준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특히 물류표준화의 핵심이자 시발점인 표준팰릿사용을 권장키로하고
이를 구입, 사용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앞으로 5년간 1천5백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통상산업부와 건설교통부는 21일 국가경쟁력강화기획단의 물류개선반과 함
께 작업해온 "물류표준화보급확대방안"을 이같이 마련, 발표했다.

통산부는 표준팰릿을 구입할 경우 유통업 화물터미널 창고업의 경우에만 구
입대금의 10%를 세액공제해주고 있으나 앞으로는 제조업과 전문대여업의 경
우도 세액공제를 해주도록 할 방침이다.

정부는 물류표준화를 법적으로 지원키위해 화물유통촉진법을 올해안에 개정
표준팰릿적재화물에 대해서는 운임 보관 하역료를 할인해주고 4~5t급 화물차
중 표준규격의 팰릿을 적재할수 있는 광폭적재함부착차량의 보급도 확대키로
했다.

이와함께 정부는 표준화기기및 자동화설비 구입자금으로 향후 5년간 5백개
업체에 2천5백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지원대상은 자동창고시스템 컨베이어 무인반송차 팔레타이저등이 포함된다.

또 포장표준화추진기업에도 재정자금을 지원하기위해 KS규격으로 개체를 시
도하는 중소기업의 포장 및 포장설비구입자금으로 5년간 2백개업체에 2천5백
억원을 공급할 방침이다.

포장표준화를 위해 정부조달물자는 조달청, 군수조달물자는 국방부, 농업관
련품목은 농림수산부가 각각 맡아 추진토록했다.

통산부관계자는 물류표준화작업을 위해 10월말까지 대한상공회의소 안에 "
물류표준규격 보급확대 민간협의회"를 설치키로 했다.

통산부는 이같은 표준화작업이 실효를 거둘 경우 95년부터 2000년까지 총
14조8천억원의 물류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고광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