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건설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대학과 건설업계가 손잡고 CM(공사관
리)전문가 양성과정을 잇달아 개설하고있다.

30일 학계에 따르면 연세대 공대는 쌍용건설및 동아건설과 향후 3년간
CM전문가 양성과정을 개설키로 했다.

우선 1차적으로 이두회사의 과장급을 대상으로 9월1일부터 8개월간의 CM
전문가 양성과정에 들어간다.

서울대 공대 건축학과도 지난해부터 금호건설의 과.차장급을 대상으로
CM전문가를 양성하는 4개월코스의 MCA과정을 운영해오고 있다.

반응이 좋아 올해부터 5개월로 기간을 한달 늘렸다.

이과정을 총괄하고 있는 백준홍교수(연세대 건축학과)는 "쌍용과 동아가
이과정을이수한 직원들을 십분 활용하기위해 CM담당부서를 설치하고 장기적
으로는 별도의 계열회사까지 설립키로 했다"며 국내에도 CM전문가가 본격
적으로 활용되는 시대가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CM은 발주자에의해 대리인으로 내세워진 CM전문가가 건설공사 프로젝트의
타당성조사에서부터 설계 시공 감리등 전과정을 통합관리하는 선진 공사관
리기술을 말한다.

발주자가 요구하는 품질수준을 만족시키면서 최소의 비용과 최단의 공기
로 건설공사를 완성하도록 해 발주자의 이익을 극대화하는게 CM의 목표.
CM형 계약에 의한 발주공사는 건설공사가 대형화되고 복잡해지면서 선진국
을 중심으로 크게 늘고 있다.

미국 조달청의 경우 90%이상의 발주공사가 CM형 계약으로 이뤄지고 있다.

국내에도 건설시장 개방에 따른 CM사업의 개방압력이 예상되고 대규모 민
자유치 사회간접자본(SOC)사업이 늘면서 CM 사업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국내 공공공사에 도입된 CM사업의 경우 경부고속전철공사가 미국의 벡텔
인터내셔널사에 맡긴 건설사업 관리자문과한국과학기술원이 대덕이전공사
를 할때 도입한 경우가 대표적이다.

영종도신공항프로젝트에서도 프로젝트관리(PM)사업외에 CM사업의 도입이
검토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