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환율자율화 정책으로 야기된 금융위기가 중남미 전체를 뒤흔든
가운데 지난 1개월동안 태환정책을 실시중인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외화
보유고가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르헨티나는 경제위기의 해소와 외국투자가들의 대아르헨티나
신뢰도 회복을 위해 "경제달러화"정책을 취한데 따른 영향으로 태환정책의
주축인 외화보유고가 크게 줄었다.

지난 26일 현재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의 외화보유고는 연말의 1백70억달러
수준에서 크게 떨어진 1백23억3천만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대해 중앙은행측은 금과 외화,정기예금등을 합쳐 외화보유고가
1백56억7천만달러 수준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중 34억1천9백만달러에
해당하는 액수는 시중은행들의 지불준비금및 예치금에 해당하는
것으로 외화보유고에 속하지 않는다는게 경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중앙은행의 외화보유고가 이처럼 급감한것은 당국의 경제달러화
조치로 환차없이 페소화 지불준비금을 달러화로 교체하는것이 가능해지면서
시중은행들이 31억1천3백만달러에 상당하는 모든 페소화 지불준비금을
달러로 교체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따라 아르헨 중앙은행은 외화보유고를 정확하게 집계할 필요성이
있다는 명목아래 수시로 발표해오던 달러매매상황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