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자사들은 고려시스템의 파산을 계기로 지금까지 일반기업에
비해 우대했던 재벌계열사에 대한 대출 신용평점을 전면 재조정키로
했다.
11일 단자업계에 따르면 고려시스템의 파산 등 부도사태가 잇달아
발생함에 따라 단자사들은 적격업체에 대한 대출심사기준을 강화키로
하고 특히 그동안 일반기업에 비해 후한 대출평점을 주었던 재벌계열사에
대해서도 일반 기업체와 동일한 기준을 적용키로 했다.
단자사들은 최근 재벌그룹들도 자금난으로 규모가 작고 사업전망이
불투명한 계 열사에 대한 금융지원을 꺼리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기업자체의 재무구조가 나쁘 더라도 계열관계를 고려, 우대해 주었던
재벌계열사의 대출 신용평점을 재무구조 위 주로 재조정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재벌계열사중 신용도가 높고 재무구조가 우수한 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은 단자사가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대출신용평점이
대폭 낮아져 단자사 돈을 빌려쓰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게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단자사들은 재무구조가 취약한 재벌계열사에 대출할 경우
부도및 채무불이행 사태에 대비, 대출금에 대해 반드시 신용도가 높은
주력업체의 지급보증을 받도록 요구키로 했으나 금융당국이 주력업체의
무분별한 지급보증을 규제할 방침이 어서 이들 기업은 심한 자금난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